6월 말, 여러 상황을 종합해 직장어린이집에 퇴소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 아이들은 최종적으로 어린이집을 나오게 되었다.
그 사이 전원 시기와 입소일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여러 의견을 듣고, 또 여러 번 생각한 끝에
7월 1일을 실질적인 등원일로 정했다.
월초 입소가 아이들 생활 리듬을 잡는 데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이미 어린이집을 다녀본 아이들이라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연장반까지 바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는 말을 해주셨다.
첫 등원 전, 적응 시간을 따로 가졌다
다만 딸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이 큰 편이라
첫 등원 전날, 담임선생님이 계신 오후 늦은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집을 잠깐 방문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아들은 새로운 장난감에 신이 나
마치 키즈카페에 온 것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았고,
이미 교실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반면 딸은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며
주변을 계속 살폈다.
그날 담임선생님께
“딸이 적응을 많이 힘들어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회사에 반반차를 신청해
첫 일주일은 연장반 전에 하원하기로 했다.
첫 등원 날, 아이들 반응은 생각과 달랐다
첫날 하원 후 들은 이야기는
내 예상과 조금 달랐다.

딸은 첫날부터
- 친구들과 비교적 잘 어울렸고
- 선생님과도 안정적으로 지냈으며
- 울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반대로
아들은 특별활동 시간에 많이 울어 힘들어했다고 했다.
밥도 잘 먹고,
산책도 잘 했지만
특별활동이 시작되면 감정이 크게 올라와
중간에 교실로 이동해 진정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낮잠도 반대였다.
아들은 비교적 잘 잤고,
딸은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30분 정도만 자고 깼다고 했다.
다만 다행히
깨서도 가만히 뒹굴며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는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날 오후 간식을 먹고 하원했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평소처럼 뛰어놀지 않고
둘 다 그대로 누워 있었다.
긴장했던 하루였다는 게 느껴졌다.
일주일 후, 아이들마다 다른 적응 양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날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아이들의 모습은 점점 달라졌다.
딸은
- 낮잠도 안정적으로 자고
- 친구들과 놀이도 잘 하고
- 등원할 때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어린이집 물놀이는 무서워하던 아이였는데,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물놀이는
오히려 누구보다 신나게 참여했다고 했다.
반대로 아들은
집에서는 그렇게 좋아하던 물놀이도
어린이집에서는 참여하지 않고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모습이 며칠씩 이어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미리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전 어린이집 문제로 이미 연차를 많이 사용한 상태였고,
다시 장기간 가정보육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활동을 미리 경험해보자”
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침 여름이라
- 물놀이
- 외부 견학
- 농장 체험
같은 활동이 예정되어 있었다.

주말에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고,
집 베란다에 미니 풀장을 만들어
물총놀이를 하며 충분히 놀게 했다.
외부 활동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선생님께서는
외부 견학 활동을 앞두고
아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지 고민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 외부 활동에 잘 참여했고
- 선생님 통솔도 잘 따랐으며
-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이후 약 한 달 동안은
이렇게 미리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생활했다.
다만
영어 수업, 체육 수업 같은 특별활동 시간에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이
울음이 반복되어
딸과 분리되는 일이 잦았다.
혼자서도 가장 신나게 놀던
짐보리에서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반응이었다.
한 달이 지나며 안정되기 시작한 특별활동
7월이 지나 방학이 되었고,
8월부터는
특별활동 선생님이 모두 바뀌고
수업 시간도 늘어났다.
솔직히 걱정이 더 커졌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들은 오히려 특별활동을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특별활동 시간에 울거나
떼를 쓰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무엇보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다독여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괜찮다”고 말해주셨다는 점이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감사했다.
민간 어린이집 1달 적응 느낀 점
아들은 전원 이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고,
야외 활동을 통해 충분히 몸을 쓰며
욕구가 해소되자
하원 후 집에서도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분명하게 느꼈다.

👉 이런 성향의 아이에게는 야외 활동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전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받았던 상처들이
전원을 통해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정리하며
어린이집 전원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한 달을 지켜본 지금은
아이에게 맞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비싼 시설이나 유명한 이름보다,
아이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환경이
결국 아이를 가장 안정되게 만든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