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후기 지독하게 손 빠는 아이 습관, 우리 딸은 이렇게 줄였어요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배에서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도 성향도 습관도 참 다르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된다.
저희 집도 그랬다. 둘 다 비슷하게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한 아이는 생후 3개월부터 손을 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 빠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 싶었다.그런데 두 돌쯤 되니 상황이 달라졌다. 이가 많이 자라면서 엄지를 빠는 힘도 세졌고, 손가락은 점점 상처투성이가 됐다. 피부가 벗겨지고 빨갛게 짓무른 날도 많았다. 그때부터는 정말 손 빠는 습관을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쌍둥이 육아를 하다 보면 한 아이의 문제에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손 빠는 습관을 줄여보려 달래고 방법을 바꿔보는 순간에도, 다른 한 아이의 밥을 챙기고 잠을 재우고 울음을 달래야 했다. 그래서 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해볼 수밖에 없었다.

같은 쌍둥이인데도 손 빠는 습관은 다르더라

쌍둥이라서 더 많이 비교하게 됐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집에서 키우고, 비슷한 생활을 하는데 왜 한 아이만 유독 손을 빠는 걸까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다. 같은 쌍둥이라도 기질이 다르고, 안정감을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는 걸 말이다.

우리 딸에게 손 빠는 행동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었다. 졸릴 때도, 무서울 때도, 심심할 때도 손을 빨았다. 이미 손 빠는 행동이 재미이자 의지가 된 상태였다. 그래서 “하지 마” 한마디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손 빠는 아이 때문에 먼저 해본 방법들

처음에는 손에 바르는 쓴맛 나는 제품을 써봤다. 손 빠는 아이에게 흔히 시도하는 방법이라 기대를 했는데, 우리 딸에게는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그 맛을 더 신기해하고 한 번 더 발라달라고 할 정도였다. 아이마다 정말 다르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다음으로는 의료용 밴드를 붙여봤다. 처음에는 엄지만 빨아서 엄지에만 붙였는데, 엄지를 못 빠니까 다른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결국 손가락에 하나씩 더 붙이게 됐고, 여러 손가락에 밴드를 붙여 손을 입에 넣기 어렵게 도와줬다.

처음에는 저항도 심했다. 하지만 여러 방법 중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한 달 정도 이어가니 낮에는 손 빠는 습관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쌍둥이 육아에서 더 힘들었던 건 밤시간이었다

낮에는 정신없이 놀고 움직이느라 괜찮은데, 저녁이 되면 손 빠는 습관이 다시 강해졌다. 특히 잠들기 전에는 거의 의식처럼 손이 입으로 갔다. 쌍둥이 육아에서는 이 시간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한 아이는 손을 빨며 잠들려고 하고, 다른 한 아이는 옆에서 뒤척이거나 먼저 잠들기도 하니까 흐름이 한번 꼬이면 둘 다 예민해지기 쉬웠다.

그래서 밤에는 손을 입에 넣기 어렵게 도와주는 방법을 따로 썼다. 여름용 양말을 손을 감싸주고 벗겨지지 않게 가볍게 고정해 잠들기 전 손을 빨지 못하게 도왔다. 완전히 스스로 끊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상처 난 엄지손가락이 더 심해지는 건 막을 수 있었다.

쌍둥이 엄마라 더 조급했던 마음

돌이켜보면 쌍둥이를 키우니까 더 조급했던 것 같다. 다른 한 아이는 괜찮은데 왜 이 아이만 계속 손을 빨까, 내가 뭘 더 잘못하고 있나, 그런 생각도 자주 했다. 주변에서도 비교가 쉬우니 더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비교가 아니었다. 같은 쌍둥이라도 아이마다 다르고, 필요한 도움도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게 먼저였다. 우리 집도 단번에 해결된 건 아니었지만,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손 빠는 아이, 쌍둥이 육아에서는 더더욱 아이별 접근이 필요했다

직접 겪어보니 손 빠는 습관은 무조건 혼내서 고쳐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 아이에게는 심심해서 하는 행동이기도 했고, 마음을 달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래서 갑자기 끊게 하기보다 손을 못 빨게 도와주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줄여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이었다.

쌍둥이 육아를 하다 보면 자꾸 둘을 같은 기준으로 보게 되는데, 이런 습관만큼은 정말 아이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같은 집에서 자라도 다르고, 같은 엄마가 키워도 다르다. 그래서 더 조급해하지 않고,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했다.

손 빠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라면, 특히 쌍둥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 비교하지 말고 아이 상태를 먼저 봤으면 좋겠다. 우리 집도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낮 시간 손 빠는 습관부터 조금씩 줄여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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